고양이 반려 준비1 첫 만남 2015년 가을. 타고나길 '후진이 뭐야, 여자라면 직진이지.'로 태어난 우리 엄마 막내딸은 당시 고양이에 미쳐있었다. 원래는 강아지를 좋아했었는데 초등학생 때 제 몸집만 한 개한테 물린 이후로는 개가 무섭다고 근처에도 못 가더니 '그 애정이 고양이에게로 옮겨간 건가, 갑자기 웬 고양이 타령이지, 별 일이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고양이를 들이겠다고 혈안이 되기 전까지는. 학업 때문에 서울에서 혼자 자취 중인 애가 고양이라니! 게다가 우린 어릴 적 그 흔한 병아리나 햄스터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잘 생각해봐, 너 그거 엄청 책임감을 가지고 결정해야 할 문제야. 막상 데려왔는데 아니다 싶다고 돌려보낼 수 있는 것도 아냐. 생명이라니까? 너 평생 같이 살아야 해."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2022.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