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중성화 수술 꼭 필요할까? 중성화 수술 시기 필요성 안전성 부작용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공간을 공유하고 공존하면서 서로를 위해 필요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꼭 해야 하는 수술이라면 왜 해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안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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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목적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성호르몬을 분비하고 방출하는 생식 기관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임신, 발정 외에 성호르몬으로 인해 발병될 수 있는 여러 질병들을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 방법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고양이의 생식 기능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수컷 고양이는 고환을, 암컷 고양이는 난소와 자궁을 들어내어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수컷 고양이의 고환은 뱃속에서 가지고 태어나 생후 4개월 정도면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음낭에 자리 잡게 됩니다. 고환만 제거하면 되는 수술로 봉합 부위가 작아 본딩을 하면 실밥을 뽑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입니다. 종종 잠복 고환인 수컷 고양이들은 개복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고환만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받게 됩니다. 간단한 수술이기에 암컷 고양이의 수술보다 비용, 시간도 덜 들고 관리도 수월합니다.

 

우리 집 고양이의 경우 한 쪽 고환이 내려오지 않아 1년 정도 기다렸는데 결국 내려오지 않아 잠복고환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수술 전 조금 예민하긴 했지만 스크래치라던가 스프레이 등의 발정기 행동은 없었던 아이라 가능했던 일이었는데요.

다행히 복강잠복은 아니었고 피하잠복으로 지방층에 끼어있어 개복 수술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지 않았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지방 사이에 끼어있어서 쭈글쭈글해진 고환을 보여주셨더랬죠. 그 후 우리 집 고양이는 한동안 병원에 갈 때마다 '뽕알 숨겨 놓은 애'로 불렸습니다.

• 피하잠복 : 고환이 내려오긴 했지만 피하의 비정상적인 위치에 자리 잡은 경우
• 복강잠복 : 복강 내에서 내려오지 않고 머무른 경우

암컷 고양이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복강개복수술을 하게 됩니다. 배를 열어서 난소와 자궁을 들어내는 비교적 큰 수술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의사 선생님에게 익숙한 수술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암컷의 경우 보통 하루 정도 입원을 해서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영양제 등 처치를 받고 다음 날 퇴원하게 됩니다.

 

 

중성화 수술 후 관리

중성화 수술 후 정해진 시간 동안 금수, 금식을 해야 합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이고 환부를 소독해주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일주일 정도 넥카라를 씌워야 합니다.

넥카라는 부드러운 천, 튜브 등 다양한 모양과 재질의 제품이 있습니다. 영리한 고양이들은 어떻게든 잘 벗어던질 수 있으니 늘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환묘복을 구매하거나 만들어 입혀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봉합 부위를 핥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중성화 시기

고양이 중성화 수술 시기는 첫 발정이 오기 전, 보통 생후 6개월 전후 정도에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컷 고양이의 경우 너무 일찍 수술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컷 고양이는 생식기 끝에 뼈가 있는데, 이 뼈가 충분하게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술하게 되면 이 뼈의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소변이 나오는 끝 부분이 작은 상태로 남게 되어 자주 막힐 수 있어 FLUTD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방광염이 생기거나 오줌 찌꺼기가 생겨 요도 끝이 막혀서 소변을 못 보게 되는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적어도 생후 5~6개월 지난 후에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 단점

1. 마취

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가장 큰 부담은 전신마취를 한다는 것인데요. 고양이 보호자라면 마취 사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취로 인한 의료사고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지만 없는 일도 아니기에 수술 전 잘 알아보시고 병원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지역 커뮤니티나 주변 반려인들을 통해 병원을 추천받고 여러 번 방문하여 진료받은 뒤 병원을 정하세요. 마취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은 지극히 낮은 편이긴 하지만 고양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2. 비만

또 다른 중성화 수술의 단점은 고양이에게 비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것보다는 먹는 양이 수술 전과 똑같은 데도 살이 찔 수 있어요.

주요 에너지 소모 기관 중 하나였던 생식 기관이 제거되어 에너지의 소모율이 떨어지게 되면서 똑같이 먹어도 살이 불어나는 것입니다. 자율급식을 하는 고양이라면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용 사료나 저칼로리 사료로 바꿔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식을 하는 고양이라면 평소 급여량보다 10~20% 정도 적게 줘야 살이 찌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 이후에는 신체 대사율이 달라지게 되고 신체 에너지 소모가 적어집니다. 섭취량이 적어도 살은 더 찔 수 있게 되는 것인데요.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 관리해주셔야 고양이의 비만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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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

질병이 생긴 것도 아닌데 마취까지 하고, 수술해서 일주일간 고생도 하고, 수술했는데 살도 찐다고?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왜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는 걸까요? 사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고 고양이와 한 집에서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부터 고양이 중성화 수술이 왜 필요한지 설명해 드릴게요.

 

1. 발정기 증상 완화

고양이는 보통 생후 6개월 정도에 첫 발정기가 옵니다. 많이 울거나 벽을 긁거나 스프레이(별에 소변을 뿌리는 행동)를 하는 등 여러 행동을 보이게 되는데요. 사람에게는 성가시고 짜증 날 수 있는 일이지만 고양이에게는 괴로운 시기입니다. 발톱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벽을 긁고, 밤새 소리를 지르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기도 합니다.

 

온 집안에 소변 테러를 하다시피 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힘들고 괴롭고 불안해서 나타나는 행동들입니다. 물론 고양이 소변과 페로몬 냄새로 고생하는 사람의 스트레스도 보통이 아니겠죠.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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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병 예방

생식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동물의 생식 기관은 폐경기가 없습니다. 평생에 걸쳐 난자와 정자, 호르몬을 생산하게 됩니다.

 

고양이의 생식 기관은 일생동안 신체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기관으로 많은 병이 생기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종양, 자궁축농증, 난소암, 난소낭종, 고환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 유선염, 유선종양 등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이러한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임신과 출산 방지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단독 생활을 하는 고양이라면 이러한 걱정을 할 일이 없겠지만 실외 생활을 하거나 다묘 가정이라면 고양이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실 텐데요.

새끼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움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개체 수가 늘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중성화 수술은 교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 또한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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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명 연장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와 안 받은 고양이의 수명 차이에 대한 통계는 아직까지 나온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로 인한 발정기 스트레스 완화와 질병, 감염의 예방 등이 고양이의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길고양이의 수명이 대략 4년 남짓으로 추산된다고 하는데요. 길고양이 급식과 TNR(길고양이 중성화 사업)로 인한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요즘 집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비율이 90%에 달하면서 기대 수명이 15년에서 20년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의학 기술의 발달도 있겠지만 중성화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평균적인 수명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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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성화 수술 여부는 보호자가 결정할 일입니다. 중성화 수술에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지만 분명히 단점도 있기에 보호자께서 신중히 결정하셔야 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잘 알아보시고 관리해 주세요. 소중한 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