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발톱이 너무 길어지면 땅에 닿아 보행에 불편함이 생깁니다. 의도치 않게 집사나 가구가 발톱에 긁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고양이 발톱 깎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양이 발톱 깎기 전에 알아둘 것>
고양이의 발톱 깎기가 어려운 이유는 집사가 발톱 깎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고양이가 발 만지는 것을 싫어해서인 경우가 많은데요. 고양이가 싫어하는 것은 발톱을 깎는 것이 아파서가 아니라 제압당하는 느낌과 자신이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부위 중 하나인 발을 만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만약 발 만지는 것 자체를 아주 싫어한다면 평소에 발을 자주 만지면서 간식을 주세요. 발을 만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부터 줄여 주시는 것이 요령입니다.
<고양이 발톱을 깎을 때 주의할 점>

고양이의 발톱 깎기는 고양이가 스스로 무릎에 올라와서 앉아 있으면 수월해집니다. 고양의 정면보다 뒤에서 접근하여 발톱을 깎는 자세가 훨씬 더 안정적이며 고양이가 거부감을 덜 느낄 거예요.
간혹 자고 있을 때 몰래 깎는 분들이 계신데, 그러지 않는 것이 좋아요. 고양이에게 집은 안전하고 안락하다고 느껴야만 하는 공간입니다. 자는 중에 고양이가 싫어할 만한 것은 해버리면 고양이가 집이라는 영역을 더 이상 편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될 수 있어요. 잠을 자는 시간조차 불안전하다고 느낀다면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데, 고양이에게 그런 스트레스는 행동학적 혹은 생리학적인 질병이나 부정적인 행동학적 문제로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칫솔질과 마찬가지로 의욕적으로 접근해 ‘오늘 발톱을 꼭 잘라야지’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시지 마시고, 고양이가 편안하게 곁에서 쉬고 있을 때 혹은 갑자기 내 무릎에 올라왔을 때 천천히 한 번 시도해 보는 거예요. 고양이는 사람과 편안하게 있을 때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는 것보다는 등이나 옆을 내보이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해요. 정면에서 마주 보며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고양이 입장에서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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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톱 깎기>
고양이의 뒤에서 접근해서 고양이를 한 팔로 끌어 안 듯이 안아 내 몸에 가볍게 밀착시켜 줍니다. 끌어안은 손으로 고양이 앞발을 살짝 들어 오른손으로 발톱을 깎아 보는 겁니다. 고양이 발을 살짝 눌러주면 숨어있던 발톱이 나옵니다. 이때 신경과 혈관이 있는 붉은 부분은 피해 끝부분만 살짝 다듬어 주세요. 조금이라도 싫은 내색을 보인다면 간식을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의를 돌려줍니다.
발톱을 절대 너무 짧게 깎지 마세요. 날카로운 끝부분만 살짝 깎아주면 충분합니다. 발톱 끝 흰 부분까지만 깎으면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받을 일이 없어요. 당연히 고양이는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단지 사람이 몸을 구속하고 무언가 하는 행동에 겁을 먹고 싫어할 뿐이지 아파서 피하는 것은 아니에요. 안심을 시키면서 천천히 훈련하시면 다치거나 해가 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고 웬만한 것은 받아 줄 거예요.
너무 싫어한다면 중지하시고 다음에 다시 시도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엔 발톱 1개 정도만 시도해보고 그 후에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면 발톱 깎는 개수를 하나둘씩 늘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간식을 준비해 두시고 중간에 부드럽게 평소와 같은 톤으로 이름을 불러주면서 머리도 쓰다듬으면서 안심을 시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고양이의 기본 관리 요령 중 하나인 발톱 깎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시간을 두고 시도해도 발톱 깎는 것에 실패하셨다면 스크래쳐를 많이 준비해서 스스로 발톱을 다듬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고양이와 관계를 망치면서까지 발톱을 꼭 깎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의 행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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