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이사 욕구를 부르는 반려동물 복지정책

저희 지역에는 고양이 치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없어 둥이의 이빨이 부러졌을 때 가까운 순천에서 치료를 받았었는데요. 검사 결과 치주염이 발견되어서 발치까지 했었습니다. 큰 병원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이런 순간마다 동물 복지가 보다 나은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생태도시 순천시가 반려동물 복지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순천시 관계자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과 동물보호·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반려인과 비 반려인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놀랍다 못해 부럽기까지 한 순천시의 반려동물 복지 정책,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

현재 순천시는 조곡동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건립 중입니다. 올해 연말(2022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인데요. 부지 3,104㎡, 연면적 2,658㎡ 4층 규모로 반려동물 체험학습장과 교육장, 실내 놀이공간, 입양 홍보실, 시립 반려동물병원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립 반려동물병원

시립 반려동물병원은 반려동물 문화센터 2층에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동물병원이라니 반려인으로서 가장 부러운 부분인데요. 유기동물 중성화 지원사업 대상인 개와 길고양이를 우선 진료하고,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보호하는 동물을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료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반려동물 복합공원

반려동물 복합공원 조성은 단기적으로 국가정원 등 기존 공원에 놀이터나 편의시설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우선 국가정원 서문 주차장 옆 역사관 근처의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인데요.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놀이, 식음, 숙박 등을 할 수 있는 특화공간으로 신규 복합공원을 조성합니다.

 

 

반려동물 관리사 양성교육

반려동물 관련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매개활동 관리사 양성교육으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97명이 자격을 취득했고 학교,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반려동물 교감 캠프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관광택시 시범운영

올해 9월부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관광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관광택시 시범운영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순천관광의 이미지 품격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우선 10kg 이하 반려견(묘)이 탑승할 수 있는 2대를 운영합니다. 반려동물의 출입이 어려운 관광지는 택시 내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운행요금은 일반 관광택시와 동일하다고 하니 반려견과 함께 여행 가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 순천시 관광택시 콜센터(061-749-2800) 또는 온라인(순천시 바로 예약시스템)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유기동물 반려인 진료비 지원

순천시는 유기동물을 입양한 반려인에게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입양대상 동물을 확인은 유기동물보호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길고양이와 마당개 중성화 수술 지원
• 반려동물 등록비 지원
• 길고양이 급식소 및 사료 지원 시범 사업
•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 및 중증장애인 소유 반려동물 진료비 면제 또는 지원
• 유기동물 입양지원사업

 

 

 

하지만 이런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230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는 승주읍 소재 농업기술센터의 유기동물보호소의 유기동물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면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의 수가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올 때는 함께였다가 남겨지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픕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책임은 평생입니다. 입양은 신중하게 생각해주세요.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