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은 애정과 행복이 커지는 만큼 걱정거리도 늘어가는 일인 듯합니다. ‘갑자기 지진이 나면 우리 고양이는 어떡하지?’ 자연재해에 대한 걱정부터 ‘우리 강아지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걱정까지, 없으면 좋을 일들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들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많은 걱정을 불러오죠.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하기에 만에 하나를 대비해두어야 합니다. 오늘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고양이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응급상황에서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봅시다.
심정지 골든타임 “4분”
심장이 멎었다면 반드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셔야 하는데요.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늘 걱정해야 하는 것이지만, 건강한 아이일지라도 사고 등으로 예상치 못하게 심장이 정지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빨리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호흡과 심장이 멈춘 채로 병원까지 가게 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1분 1초가 중요한데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심정지 발생 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골든타임 내 신속한 심폐소생술 시행은 중요합니다.
사람 심폐소생술 방법, 순서, 중요성, 골든타임 총정리
심폐소생술 방법, 순서, 중요성, 골든타임 총정리
심폐소생술(心肺蘇生術,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정의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어 호흡이 정지되었을 경우에 실시하는 응급처치로 심장과 폐의 정지 현상은 급성심부전 및 폐부전증 등에 의하여
blog.som-mong.com
고양이 심폐소생술 순서
1. 의식 확인
먼저 의식은 없는지 심장은 뛰는지 반응을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실제 의식이 없으며 심장이 안 뛰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합니다. 심장이 느리게라도 뛰고 있다면 굳이 심폐소생술을 할 필요가 없으니 빨리 병원에 데려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없는 고양이는 눈을 뜨고 있습니다. 눈에 가볍게 손가락을 대보고 눈을 깜빡이는지 동공 반사를 확인합니다. 눈을 만져도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면 동공 반사가 소실된 상태로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발을 꼬집듯 눌러 통증에 반응하는지를 살펴봅니다. 반응이 없다면 통각을 소실할 정도로 의식을 잃은 것입니다.
2. 호흡, 맥박 확인
가슴과 배를 관찰하여 움직임이 있는지 호흡을 확인합니다.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 쪽에 손을 집어넣어 대퇴동맥에 검지와 중지를 대고 맥이 뛰는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맥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심장이 멈춘 상태이니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셔야 합니다.
3. 기도 확보
먼저 입안을 열어 입안의 이물을 제거하여 기도를 확보합니다. 호흡과 맥박이 멈춘 상태의 고양이는 각종 토사물이나 침 등이 입안에 가득 남아있거나 혀가 안쪽 깊숙이 말려들어가 있을 수 있어요. 입을 벌려 말려있는 혀를 손가락으로 잡아 뺀 후 입안의 이물질들을 손가락이나 거즈를 이용해 신속하게 제거해줍니다.
4.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은 고양이의 심장 부위를 30회 압박하고 고양이의 입과 코에 보호자가 입을 대고 숨을 2회 불어넣는 것이 한 세트로 이루어집니다.
손바닥을 사용한 흉부 마사지 방법은 사람이나 대형견에게 유용한 방법입니다. 5kg 미만의 작은 소형견이나 고양이의 경우 손바닥 전체보다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심장 부위의 가슴을 손으로 쥐고 주물러 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절대로 손바닥을 사용해서 누르지 마세요. 바닥에 눕혀놓고 힘을 실어 손으로 압박하면 폐와 심장 그리고 갈비뼈에 오히려 심각한 손상을 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나 큰 동물에게 하듯이 누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 심장의 위치 : 강아지 또는 고양이의 앞발을 접었을 때 팔꿈치가 닿는 가슴 부분입니다. 팔꿈치를 접었을 때 닿는 갈비뼈 4~5번 사이 정도에 심장이 위치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부위를 직접 마사지해주시면 됩니다.
- 압박 깊이 : 가슴높이의 약 20~30% 정도의 깊이로 압박합니다.
- 압박 속도 : 1분에 100회 정도의 속도로 해주셔야 합니다. 생각했을 때 조금 빠르다고 느끼는 정도가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5. 호흡 불어넣기
인공호흡은 너무 강하게 숨을 불어넣으면 고양이의 폐에 오히려 손상을 주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형견의 경우는 코를 막고 손으로 입을 감싸 숨이 새지 않게 입으로 숨을 불어넣어 주시는 것이 원칙이나 작은 강아지나 고양이의 경우는 입과 코를 한 번에 보호자의 입으로 덮어서 숨을 불어넣어 주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고양이를 눕힌 뒤 목을 부드럽게 당겨 살짝 뒤로 젖혀주고 입을 벌려 혀를 당겨 기도를 확장합니다. 목이 굽혀져 있으면 기도 확보가 잘 되지 않으므로 목을 쭉 펴줍니다. 목을 펴준 상태에서 한 손으로 고양이 얼굴을 받치고 고양이의 입과 코에 대고 천천히 숨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때 고양이의 가슴을 관찰하며 천천히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다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30회 압박과 2회 호흡을 계속적으로 시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호흡은 돌아왔는지 허벅지 사이 대퇴동맥에 손가락을 넣어서 맥이 뛰는지를 확인해봅니다.
다시 정리하면 고양이의 팔꿈치가 닿는 가슴 부위를 한 손으로 쥐고 엄지, 중지, 검지를 이용해 주물러 주듯이 마사지합니다. 조금 빠르다 싶은 속도로 30회 마사지한 후, 목을 쭉 펴준 상태에서 고양이의 입과 코를 함께 덮어 숨을 2회 불어넣습니다.
위와 같이 심폐소생술을 계속 반복하며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이동합니다. 병원 도착 즉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병원에 전화해 미리 상황을 전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 중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따뜻한 상태를 유지시켜주세요. 쓸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약의 응급상황을 심폐소생술을 연습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며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2022.08.09 - [집사라면 알아야 할 꿀팁] - 반려동물 재난 위기 대비 매뉴얼 반려동물 생존 키트
반려동물 재난 위기 대비 매뉴얼 반려동물 생존 키트
사람도 피할 수 없는 재난 상황 앞에서 반려동물 보호자분들은 ‘우리 애 어떡하지.’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되실 텐데요. 중국 우한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의 모델이 반려견 때문에 고국
blog1.som-mong.com
'집사라면 알아야 할 꿀팁 >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구토 유형별 증상, 대처법! 고양이 구토 색깔별 상태 (0) | 2022.09.05 |
---|---|
고양이도 동물등록이 가능한가요? 고양이 동물등록제! (0) | 2022.08.24 |
고양이 화장실 필수 지식 총 정리! 위치 청소주기 모래갈이 (0) | 2022.08.11 |
고양이 화장실&모래 종류별 장단점 총 정리, 고양이 모래 추천 (0) | 2022.08.10 |
반려동물 귀 관리 요령 고양이 강아지 귀 청소 (0) | 2022.08.08 |
댓글